Amsterdam Rainbow Dress in Seoul

 

드레스가 바람에 크게 펄럭이며 주변을 덮었다. 무지개 농성이 있었던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모어가, 수많은 저항의 목소리가 시작되었던 대한문을 배경으로 미사장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은 최근 서울에서 가장 바쁜 김희준이 찍었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네덜란드 예술가 4인이 고안한 작품이다. 동성애를 처벌하는 전 세계 75개국의 국기로 만들었으며, 관련법을 폐지할 경우 해당 국가의 국기는 무지개 깃발로 교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드레스는 전세계를 돌며 전시 중인데, 방문 국가의 LGBT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사진을 촬영해오고 있다. 아시아를 최초로 방문하며 진행된 이번 전시와 촬영 기획은 윤연, 김수민, 이도진으로 이루어진 팀이 맡았다.

 
 © images by Heejune Kim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2018 (Seoul City Hall images)

© images by Heejune Kim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2018 (Seoul City Hall images)

 © images by Heejune Kim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2018 (Daehanmun images)

© images by Heejune Kim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2018 (Daehanmun images)

 

사진 작가 김희준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패션 사진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양한 브랜드, 매체와 꾸준히 협업을 해오고 있는 그는 ‘의도를 품은 관찰자’를 자처한다. 퀴어 매거진 DUIRO에서 군대와 성소수자의 관계를 다룬 ‹The Service›를 촬영하기도 하는 등 폭 넓은 작품세계를 가졌다.

모델 모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발레를 공부한 뒤 안무가이자 드랙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모지민’이라는 본명으로 2004년부터 백지영, 엄정화, 비욘세, 패리스 힐튼의 백댄서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동키쇼›, ‹라카지› 등 다수의 뮤지컬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였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논바이너리 젠더퀴어로서 20대에 겪었던 부조리한 입대 과정을 비판하며, 징병제 국가인 한국에서 성소수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군형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원했다.

모델 미사장
스튜디오 ‹소문자에프›를 운영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퀴어,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댄스 스포츠 퀴어 웹 예능 ‹원, 투, 퀴어 앤 포!›를 비롯하여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의 활약 역시 VLOG 형식으로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artDUIRO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