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18’ 정은영 작가 수상

 

정은영(1974~ )은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전통극으로도, 현대극으로도 자리잡지 못한 채 잊혀져간 공연예술장르인 여성국극을 둘러싼 연구와 조사, 분석에 기반을 둔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여성배우들로만 공연되는 여성국극은, 작가에겐 성별의 규범과 문화의 동시대성이 어떻게 인식되고 구성되는지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민족지이다.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근대기에 발견되는 이 ‘여성극장’은 근대국가의 욕망안에서 발명되고 호명된, 젠더수행의 견고한 이분법과 전통의 형성과 배제의 역학에드리운 이데올로기적 관념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는 여성국극이 기억되거나 설명되어온 기존의 역사쓰기의방식을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예시키고 그것을 둘러싼 담론과 기억의 뒷면에 머물고자 한다. 나아가 이유예된 시간을 공간이라는 부피의 감각으로, 수행이라는 신체의 움직임으로 채워내고자 하는 작가는 여성국극의 본질적 정당성을 찾아 회복시키기보다는, 이러한 감각적 변이를 통해, 보다 변칙적이고 퀴어한 예술실천의 정치적 힘을 역설하고 있다. 수상작과 후원작가 3인(팀)의 작품은 11월 25일까지 MMCA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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