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ze의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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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ze는 사촌지간인 조나단과 기욤 알릭이 만든 일렉트로닉 듀오이다. 몇 곡의 싱글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던 이들이 두 번째 뮤직비디오 ‹Territory›를 발표한 2017년 봄, 반응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알제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이 뮤직비디오에 유튜브 시청자는 물론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제이미 XX의 ‹Gosh›로 유명한 로맹 가브라스마저 열광에 동참했다. 브뤼셀의 영화학교를 다니던 조나단이 기욤에게 과제로 만들던 뮤직비디오의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음악 작업을 함께하게 된 계기라고.

 

The Blaze - Virile

The Blaze - Territory

 

The Blaze의 첫 번째 뮤직비디오 ‹Virile›에는 두 남자가 춤을 추다 말고 샷건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워낙 강렬했는지 ‹Territory› 마저 호모로맨틱 필터를 장착하고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뮤직비디오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강한 유대와 감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라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국경이 존재하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간 이의 생기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짧은 머리의 젊은이가 담뱃불을 날리며 춤을 추고, 다른 남자들과 경쟁적으로 달리기를 하고, 조카들을 겁주며 가슴을 두드리는 모습은 남자의 삶에서 찰나일 오만한(하지만 빛나는) 순간을 포착한 것임이 틀림없다.

 

The Blaze - Queens

 

인상적인 싱글을 발표해오던 프랑스 듀오가 곧 첫 정규 앨범 ‹Dancehall›을 발매한다. 정규 앨범 발표에 앞서 이들은 기습적으로 뮤직비디오 ‹Queens›를 자신들의 채널에 업로드했다. 뮤직비디오는 두 여성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기록을 담고있다. 한 사람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면서도 ‘젊음’에 대해 노골적으로 집착하는 이 영상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좀처럼 눈을 떼기 어렵다. 본격적인 활동 전에 이런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연속해서 발표한 이들이 있었던가? 이제 The Blaze는 그들의 이름처럼 불타오를 준비를 모두 마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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